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가 절정으로 치닫던 7화에서 한 플레이어가 판을 뒤로했다. 이상민의 자진 하차 선언이었다.
그는 촬영 내내 개인플레이와 마피아 게임에서 날카로운 판단력을 보여준 서바이벌 베테랑이었다. 본격적인 개인전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퇴장은 더욱 눈에 띄었다.

그가 남긴 하차 사유는 한 문장이었다. 갑작스럽게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는 것. 부상이나 게임의 과격함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었다.

촬영 현장에서 그의 발언은 게임이 아닌 가족 쪽으로 향해 있었다. 그는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스스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청자들 역시 그가 빠진 판이 심심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플레이는 판을 흔드는 축이었다.

하차의 배경에는 아내의 건강 문제가 있었다. 이상민은 과거 SBS '동상이몽2'에서 아내가 6차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의 컨디션과 무거운 마음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시험관 시술은 중요한 일정마다 보호자 동행이 필요하다. '피의 게임x' 촬영 기간이 아내의 정밀 검진 및 시술 일정과 겹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바이벌 무대보다 가족의 곁을 택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이상민은 냉철한 전략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반복되는 시술 과정을 지켜야 하는 남편의 현실이 있었다. 두 모습은 한 사람의 양면이었다.

촬영 현장에서의 그는 발톱을 드러낸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아내의 손을 잡는 남편이었다. 두 공간의 온도 차이는 뚜렷했다.

이상민의 하차는 프로그램의 전략적 손실이자,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선택이었다. 그가 남긴 플레이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고, 그가 선택한 길은 가족에 대한 책임이었다.

현재 이상민은 아내의 시험관 시술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치열했던 서바이벌의 한가운데에서 그가 판을 뒤로하고 문을 연 곳은 병원이었다. 그 선택은 방송 안팎에서 다른 무게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