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고 발레 전공을 한 딸이 서울대와 한예종에 동시 합격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당연히 특별한 공부법이나 사교육 비법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버지 신동엽이 직접 밝힌 교육 원칙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최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터치도 안 하고 잔소리도 안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압박을 넣는 대신, 믿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무관심 속에서도 꼭 강조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인사는 잘하고 다녀라"는 한마디다. 아파트 경비원을 만나든 가족끼리든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하라고 가르쳤다.

신동엽은 이유를 꽤 현실적으로 설명했다. 요즘은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 오히려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희소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능력과 조건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이 기울어지는 건 예의와 태도라는 얘기다.
"저 사람이랑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성적표에 적히지 않는 부분일 수 있다는 말이다. 공부보다 먼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친 셈이다.

딸 신지효 씨는 선화예중·선화예고에서 발레를 전공한 뒤 서울대 체육교육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동시 합격했다. 두 학교 중 서울대를 선택했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출신인 어머니 선혜윤 PD와 모녀 동문이 되기도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박경림은 "아빠의 무관심?"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신동엽은 "아빠의 무관심과 엄마의 정보력"이라고 장난스럽게 맞받아쳤다. 이성 교제에 대해서도 "어떤 남자가 절대 안 되는 남자인지"를 명확히 알려준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서울대 합격이라는 화려한 결과와 대조적으로, 아버지가 남긴 건 거창한 학습 전략이 아니었다. 잔소리와 간섭을 줄이고, 대신 가장 기본적인 사람 대접을 반복해서 강조한 것.

이번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 누구나 알지만 지키기 어려운 평범한 원칙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줬다.

인사와 예의, 그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태도. 신동엽이 보여준 교육법은 숫자로 잴 수 없는 부분에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