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이 김재철의 볼에 입술을 낙낙이 남기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고 실제 결혼식인 줄 착각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폐백 한복까지 갖춘 이 앨범의 정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의 1·2화 촬영 비하인드였다.
지난 1일 조여정은 개인 SNS에 '넘나 재밌는 1, 2화 현장 비하인드'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화려한 레이스가 장식된 풍성한 드레스에 긴 베일을 내리고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부케를 품에 안은 모습은 고전적인 신 bride의 모습 그 자체였다.

꽃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신부 대기실에서 거울 앞으로 셀카를 남긴 순간까지 포착됐다. 치마 폭이 움직일 때마다 섬세한 자수가 빛을 받아 한 편의 영화 장면처럼 보였다.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김재철은 조여정의 곁에서 다정한 눈빛을 보였다. 두 사람은 가까이 붙어 앉아 볼키스를 시도하는 듯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했고, 듬직한 실루엣과 어우러져 실제 신혼부부의 앨범처럼 보였다.

촬영은 웨딩드레스에 이어 폐백 의상으로 이어졌다. 연분홍 저고리와 흰 치마를 입은 조여정 옆에서 김재철은 짙은 색 한복을 걸쳤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구성은 전통 혼례 사진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정식 촬영 사이사이 김재철은 양손을 펼쳐 조여정을 소개하는 듯한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해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조여정 역시 이 모습을 편안하게 받아치며 촬영 낂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처럼 완벽한 결혼식 분위기였지만 이 장면은 극 중 과거 회상 장면이다. 조여정은 능력 있는 피부과 원장 수정을, 김재철은 전남편 보성을 맡아 현재는 치열한 이혼 소송을 벌이는 사이가 틀어진 부부로 설정돼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이혼 위기의 의사 부부가 거대한 비밀에 휘말리는 블랙 코미디다. 김혜수·김지훈·조여정·김재철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7월 31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됐다.

조여정은 게시물에 '앵글 밖에서는 무지 사이좋은 부부'라고 적어 촬영이 끝난 뒤의 편안한 분위기를 직접 전했다. 치열한 법정 다툼을 연기하는 사이에도 두 배우는 서로를 챙기며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

행복했던 과거의 결혼식 장면이 먼저 공개된 만큼 수정과 보성이 어떤 사건을 거쳐 이혼 소송까지 가게 됐는지가 다음 전개를 따라가게 만드는 지점이다. 완벽했던 웨딩 앨범 뒤에 감춰진 두 사람의 변화 과정이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